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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적제재가 핫하다.
밀양 성폭행 사건을 중점으로 렉카채널에서 가해자들을 사적제재 하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많은 조회수와 댓글을 받고 있다.
피해자의 동의를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란도 많다.
사적제재의 명분은 '정의 구현이다.'
과연 사적제재가 정의 구현의 수단이 될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신중히 따져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적제재가 공정성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적제재에 열광하는 것이겠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게 하는 것인데,
과연 그 채널들이 피해자들의 아픔에 얼만큼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인지는 사실 의문이 든다.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 댓글을 다는 사람들, 이 얼마나 공공의 이익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이 사건 외에 얼마나 사회의 상처받은 자들에 공감을 할까, 에 대해서는 또한 의문이 든다.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은 가해자들, 그리고 그것을 방관한 모든 자들은
물론, 그들의 죄를 더 알아야 할것이며 징벌적인 처벌이 더욱 필요함에는 동의한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사적제재의 과정이 단순히 '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 '쇼'에서 상처받는 것은 또 다시 피해자이다.
단지 혐오의 대상이 필요할 뿐.
그리고 그 대상이 운이 좋게
정의구현을 외치기 좋은 상황이었을뿐
사적제재에 열광하고, 피해자에 분노하는 사람들.좋다.
다만, 다른 사례에 대해서도 같은 가치관을 가지며 분노하고 행동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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